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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보통신기사 2022년도 4회차 합격 후기

by 감자최고 2022. 12. 17.

우연한 기회로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해본 일들이 정보통신 기사 시험에 가장 일치하는 자격이라고 생각되서 그동안의 실무를 통해 습득한 지식을 돌아볼 겸 시험에 응시하게 됐음.

 

나는 대학을 제어계측공학과를 다니면서 기본적인 전자전기공학 지식을 습득했고,

 

첫번째 직장 생활에서는 엑세스 장비를 개발하는 벤처 업체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시작했고, 거기에서 광통신 장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SDH/SONET 등 광통신 표준, 여기에 muxing 되는 E1/T1/T3 등 PDH 신호 표준, 그리고  여러가지 채널 유닛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또한 DSLAM 장비 개발을 통해 xDSL 표준, ATM 에 대해서도 경험해볼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그곳에서 5년동안 유선 통신 전반의 장비 개발을 경험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두번째 직장에서는 10년 넘게 모바일 폰 소프트웨어를 개발 하면서 CDMA/GSM/3G/4G/5G 무선 통신 시스템과 BT/WIFI 와 근거리 무선 통신, 다양한 RTOS/Linux 등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등에 대해 경험 해볼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준비해보니 실무를 통해 얻은 지식은 개발 중에 이슈가 단편적인 부분들 위주로 기억에 남아있어서  전체를 다시 리뷰 해보기 위해서는 수험서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https://www.cq.or.kr/qh_idpgm01_001.do 사이트에 가서 원서 접수 이력을 보니 9/20에 처음 필기 접수하고 거의 3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것 알 수 있었다.

 

처음 시험 접수하고 수험서를 구매하는데, 책값이 비싸다 생각됐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그래도 아깝게 느껴졌다 어차피 합격하기만 하면 되는 건데. 후기들 몇개 실기+필기 통합본으로 결정. 

 

필기는 3일~4일 정도 공부한 듯.. 공부하기 너무 싫어서 미루다 미루다 시험 보기 전주 주말 부터 시작한 듯.. 겨우 한번 정도 I,II 장의 키워드에 딸려있는 문제들과 기출 문제들 한번 풀어 본 듯. 객관식이라서 별로 걱정되지 않았지만,

막상 시험 볼 때는 헷가리는 문제들도 꽤 있어서 혹시나 했었지만, 시험 후 정답 공개된 것과 맞춰보니 생각보다 많이 틀렸지만 안정권 점수 확인 할 수 있었고 무난히 합격

 

실기도 총 3일 정도나 공부한 듯.. 11/26이 시험이었는데, 11/18에 연차내고 공부 시작.

단답식이긴 하지만 주관식이라 몇십년만에 주관식 시험이라 부담이 심했지만 컷트라인이 60점이니 해보면 합격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꾸역꾸역 기존 출제 문제들 풀어 봄. 애플 노트로 정리한 것 보니 11/18, 11/20, 11/21, 11/22, 11/25 이렇게 5일 공부했지만 11/21, 11/22는 퇴근 후 집에서 1~2시간 본 것이고, 11/20, 11/25 정도가 full day 공부 한 듯.

결론적으로 기출 문제들을 2/3정도 밖에 풀어보지 못했음.

합격 가능성이 별로 없어보였지만, 기존 출제 문제 보니 그나마 내가 아는 부분이 집중적으로 나오는 때도 있고 그런 경우에는 컷트 라인을 넘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들었음. 그래도 가능성이 너무 낮다 생각되서 시험을 응시할까 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아내가 그냥 가서 시험장 분위기 보고 온다는 기분으로 다녀오라고 해서 시험 응시함.

시험 보면서 놀랜 것 중 하나는, 문제마다 배정된 점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예들들면 써야할 항목이 많아면 그 문제는 배점이 크다. 이런 오판이.. 기출 문제 풀면서 써야할 항목이 많으면 외워야할 항목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곤 했는데..

아무튼, 시험 직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부분 점수가 있기 때문에 시험은 끝나기 전까지 포기하면 안된대서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을 작성했고. 시험장을 나서기 전에 대충 계산해보니 50점 정도 되겠다 싶어서, 그냥 오랫만에 잘 놀았다는 생각(?)으로 돌아왔다. 어쨌든 별거 아닌 시험 땜에 스트레스가 은근 심했는데 - 쉽게 합격할 수 있겠다 생각 했다가 실제 공부하다 보니 그러지 않겠다 싶어 - 시험 마치고 오니 마음은 후련하니 좋았다. 마치 이를 악물고 힘든 운동 마친 것 처럼.

 

그리고, 합격자 발표날 12/16 뜻하지 않게 합격했음을 보고 깜짝 놀램. 아.. 63점이면 진짜 알차게 붙었네. 진짜 빡시게 공부해서 8~90점으로 합격하면 얼마나 억울했겠어..

아. 어쨌든 나의 시험운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남아있는 건가... 다음에 뭘로 또 도전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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