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한동안 꽃가루, 진딧물 때문에 발코니 가드닝을 쉬고 있었는데, 문득.
아내 생일 즈음에는 프리지어 철이 지나버려서 프리지어를 선물하지 못해 아시웠던 마음이 생각남과 동시에,
몇년전 우연히 심어본 백합이 발코니에서 대박을 틔워 줬던 기억이 나서,
올해는 프리지어를 구근을 사다 직접 심어보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몰 검색할 때 리뷰에 확인도 안해보고 곰팡이 핀 거를 보내줬다는 등 불만들이 많던데
다행히 오늘 도착한 것을 보니 모두 깨끗하고 건강하게 잘 생겼다.
추식구근이라고 가을에 심는건가 걱정도 좀 된다. 순이 제법 올라온 것도 있고.
노란색 솔레이, 하얀색 팔로마 비치, 보라색 델타 리버 각 5구 씩인데 어떤거는 +1 더 넣어준 것도 있다.
2020년 처음 심어본 백합은 2021년까지 정말 멋지게 꽃을 피워 줬었는데,
이번에는 프리지어들 한테 기대해본다.
화단용 찾다 보니, 좀 튼튼한 나무도 심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시트러스 향이 좋을 것 같은 천혜향, 황금향, 레몬을 한 그루씩 들여봤다.
제주도 농원에서 택배가 온다는데 신기했다. 이게 배타고 오나 비행기 타고 오나.
배송 추적해봤는데 제주동제주 15:28에 집화처리 하고 03:03 옥천HUB에 간선 하차.. 흠.. 뭘로 간거지?
처음 심어보는 제법 큰나무여서 여러가지 좀 헤매면서 간신히 옮겨 심기 완료!
언제쯤 과실이 열리는 것을 볼 수 있을려나.
구부리고 작업한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데 허리가 펴지지 않는다. 한살 더 먹을 때마다 몸이 마구 달라지는 건가.
집사람 말 "시골 가서 농사지으면 살겠다더만 그래가지고 가겠냐..?"
(2/25) 대략 2주만에 오른쪽 화분에서 뭔가 올라오기 시작했음.
(3/4) 오른쪽은 뭐가 본격적으로 올라왔는데 프리지어가 아니고, 그전에 말라 죽은 줄 알았던게 살아나고 있음
왼쪽 화분도 사진 좌측 상단에 뭔가 하나 올라옴. 그리고 자세히 보니 오른쪽 화분도 몇개 올라왔음
(3/11) 왼쪽에 하나 먼저 올라온 녀석은 쑥 자라났고, 오른쪽은 풀밭이 됐음
(3/18) 진도가 느리긴 하지만 몇개 더 올라왔고, 오른쪽 화분 무성한 애들의 정체는 달래로 밝혀짐. 프리지어 자랄 양분 빼앗길까봐 틈틈이 달래를 뜯어 먹어야 겠음.
덤으로, 몇 년 전부터 함께 지내던 식물이 줄기만 길어지고 잎은 늘어나지 않아, 줄기 들을 끊어서 꺾꽂이 해봤는데 1주일째 아직 죽지 않고 버티고 있다. 잘 살아나서 이전처럼 무성해지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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